이란 매체 “사우디, 홍해 합동군사훈련 요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홍해 합동군사훈련을 제안했다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이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ISNA에 따르면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 사령관은 사우디가 합동훈련을 요청해왔으며 양측 모두 상대의 해군을 자국 항구로 초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니 사령관은 “양자 훈련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참여시키자는 것이 양국의 제안”이라며 훈련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도는 최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중동의 긴장도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AFP 통신은 “중동의 두 강대국이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준장은 AFP에 “사우디와 이란 해군은 최근 오만만에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합동 해군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알말키 대변인은 “이 기간에 다른 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19일 이란 국영 매체는 오만만 부근인 인도양에서 러시아, 오만과 합동 해군 훈련을 했으며 사우디, 인도, 태국, 파키스탄, 카타르, 방글라데시 등이 참관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은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가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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