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차량용SW 손잡은 퀄컴 ʺ韓기업과도 ADAS 협력 추진ʺ
“현대차, 기아 등 한국 기업과도 현재 초기 단계지만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대한 논의를 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댄 웰치(Dan Welch)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재무 및 사업총괄은 22일(현지시간) 국내 취재진과의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퀄컴은 모든 자동차 범주를 아우르는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고 차세대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갖춘 칩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퀄컴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연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 2024’를 열고 행사 둘째날인 이날 ‘스냅드래곤 콕픽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등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공개하며 차량용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오토모티브 분야에서 하루종일 세션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댄 웰치 부사장은 “퀄컴은 그간 3G, 4G 모뎀으로 시작해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구축했다"며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했는데 처음에는 1~2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우리의 콕핏 솔루션을 원했지만, 이제는 20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 또한 퀄컴의 주요 고객사라고 짚었다.
그는 “LG를 비롯한 자동차 1차 공급업체(Tier 1)도 솔루션을 최종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광범위하게 협력해 차량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퀄컴은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구글과의 전격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댄 웰치 부사장은 “구글과는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의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에 대해 현재 유럽의 한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이 구글을 영입했고, 그들이 차량에 탑재하고자 하는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날 구글과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성형 AI 기반 콕핏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로 구현될 예정이다. 퀄컴의 SW 지원 도구인 퀄컴 ‘AI 허브’와 차량,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와 음성 비서, 구글 클라우드 등과 통합된다.
댄 웰치 부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하이엔드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와 ‘콕핏 엘리트’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가진 칩으로 확장하고 전체 스펙트럼의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퀄컴은 2026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2031년까지 90억 달러(약 12조4000억원)의 자동차 부문 총 수주금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모바일용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 자체 개발한 2세대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상황에서 오토모티브에 특화된 오라이온을 추가로 구성하며 ‘탈 Arm’에 속도를 냈다. 댄 웰치 부사장은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Arm과의 파트너십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