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연루’ 고개 숙인 제시, 수만 번 후회…사과 반성 YES 거짓말 해명은 NO[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제시가 23일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거짓말’ 주장들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제시는 23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반성했다.
또 “수천번 수만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며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제시는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며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 제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그의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18세 미성년자로, 지난 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해자는 제시가 사진 촬영을 거절하자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남성 A 씨가 접근해 느닷없이 주먹을 날렸다. 또 다른 남성 B씨도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시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이다 이내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폭력을 쓴 남성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이 사건과 관련해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았으면 한다"며 “가해자는 친한 프로듀서(코알라)의 중국인 친구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튜버는 ‘들통난 제시의 거짓말.. 폭행 가해자가 한 연락 왜?‘라는 영상을 통해, 제시가 경찰 출석 당시 가해자 A씨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제시가 해당 사건이 공론화된 후 코알라에게 강경하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A씨가 제시에게 연락해 신분 및 연락처를 알려줬다는 것.
유튜버는 “(사건 당시에는) 제시가 A씨에 대해 몰랐을 가능성이 높지만, 관련 내용이 공론화된 이후 A씨가 연락을 취했음에도 제시가 모른다고 한 것"이라며 제시가 A씨의 신분 및 연락처를 안 시점이 경찰 조사 전이라고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