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교내 창업 기업가치 1조1000억원 돌파


성균관대학교, 총사업비 104억원 규모 ‘창업중심대학사업(5년)’ 선정 등 창업 분야 선도

교원 창업 기업 수 3년간 37개 달해

이러한 성과는 기업가적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성균관대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창업지원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대학자체 AC(엑셀러레이터)-VC(벤처케피탈) 연계 투자 시스템 구축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창업지원단(단장 김경환 교수, 글로벌창업대학원장)은 바로 그런 성균관대의 전폭적인 지원과 창업 거버넌스 일원화로 일궈낸 노력의 집약체다. 그 성과로 ▶2018년 ㈜올릭스 ▶2021년 ㈜지니너스 ▶2022년 ㈜엔젯 ▶2024년 ㈜이엔셀 등 교원 창업 기업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향후 5년 안에 5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성균관대는 2016년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2017년 국내 최초 대학연계 VC 킹고투자파트너스 설립 ▶2018년 공공기술기반 시장 연계 창업 탐색 지원 사업 실험실창업혁신단 선정(3년) ▶2019년 초기창업패키지·예비창업패키지·서울시캠퍼스타운사업 주관기관 선정 ▶2020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등 창업 지원 프로세스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2년 창업보육센터가 벤처창업진흥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객관적 성과 또한 뛰어나다. 최근 5년간 교내 창업 기업 누적 투자 유치 2000억원과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교원 창업 기업 수 또한 지속해서 증가해 최근 3년간 37개 기업에 달한다.

유망 창업기업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성균관대는 2023년에 창업중심대학사업에 선정돼 2023년부터 총 5년(3+2년)간 수도권의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총 102개 기업을 지원하며, 사업비 규모는 104억원이다.

먼저 유망 창업기업 대상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창업의 3단계인 ‘예비·초기·도약’에 맞춰 기초교육 및 역량진단, 그리고 네트워킹을 진행했으며, 기업별 역량진단과 수요에 대응해 투자 유치,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로 나눠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 위한 창업 프로그램도 제공 지난 9월 26~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성균관대학교 경기청년창업축제’는 대학에 기반을 둔 혁신 스타트업 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생태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South Summit)’ 행사와 연계함으로써 대학과 지자체 간의 모범 협업 사례로 꼽혔다.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South Summit) 행사는 수도권 지역에 거점을 둔 혁신 스타트업 기업들이 함께 모여 대기업과 투자사(AV/VC) 밋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IR 피칭, 창업 생태계 정책 토론, 세미나와 네트워킹, 전시홍보부스 등이 어우러진 종합 박람회다. 이번 창업축제에선 미국 UCLA의 데니스 홍 교수가 기조 강연을 했다. 홍 교수는 “실패를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며 “제가 있는 연구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도 기술도 논문도 아니다. 바로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추최한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2024 경기청년 창업축제는 지역뿐만 아니라 청년창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균관대학교가 지역창업과 글로벌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 소속 교원 창업 기업 소개

「 ━ 망막 이미지로 안과질환 등 예측 스카이엑스㈜

국내 스타트업인 스카이엑스 주식회사(이하 스카이엑스㈜, 대표이사 추현승,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사진)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과질환을 진단하고 신체 전반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망막 이미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피 검사로 확인하던 신체 바이오마커를 일상생활에서 키·몸무게를 재듯 간단하게 알 수 있고, 다양한 안질환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시력저하나 실명위험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스카이엑스㈜에서 개발한 SKAI EyesTM에 탑재된 AI 모델은 방대한 망막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훈련돼 전문가가 볼 수 없는 미묘한 패턴을 식별한다. 이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여러 안과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감지한다. 망막 이미지 한 장에서 건강 상태와 잠재 위험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당뇨병·만성신장질환 등도 예측할 수 있어 예방의료 분야의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스카이엑스㈜의 추현승 대표는 “국내외 대학병원 및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해 분석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향상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쓰기 편한 진단 플랫폼을 완성하고, 원격 의료 모니터링에도 AI를 적용, 의료 소외지역 주민들에게도 예방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 데이터 서버 냉각 위한 소재 개발 ㈜웨어플루

주식회사 웨어플루(대표이사 박성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사진)은 상온에서 액체 형태를 유지하는 유체 금속 기반의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소자를 개발하는 국내 벤처 기업이다. 박성준 교수가 2022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설립했다. 상온에서 액체의 형태를 가지는 갈륨 기반의 액체금속 미세와이어를 고무 같은 탄성의 플라스틱 기판에 삽입해 신체 착용 후 신체의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건강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최근엔 많은 열을 발생하는 데이터 서버의 냉각을 위한 액침냉각기술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고방열 액침냉각유’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액체금속 미립자가 액침냉각유에 효율적으로 분산돼 기존 액침냉각유의 화학·물리적 성질을 유지하면서 방열 성능을 150% 이상 향상할 수 있는 소재다.

박성준 대표는 “액침 냉각유는 전도성을 가지지 않아 데이터 서버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며, 향상된 방열성능 덕분에 기존 데이터 센터에서 냉각을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미래산업의 핵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액체금속 소재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5건의 특허와 70여 편 이상의 논문으로 기술 보호 및 검증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 온실가스로 나노탄소소재 생산 ㈜JLabNT

성균관대학교 교내창업 기업인 ㈜JLabNT(대표 전일·성균나노과학기술원 교수·사진)는 ‘예비창업지원사업’과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에 선정돼 성장한 벤처인증기업이다. 창업 후 6개월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경진대회 등에서 여러 번 수상하는 실적으로 주목받았다.

㈜JLabNT는 온실가스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나노탄소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첨단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주요 판매 소재로는 풀러렌(Fullerene)과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가 있다. 이 소재들은 전일 대표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현존하는 나노탄소 중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LabNT의 독보적 기술은 차세대 광전유연소자용 ‘투명유연전극’ ‘반도체 EUV펠리클’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에 적용된다.

전일 ㈜JLabNT 대표는 “지금까지는 회사 자체 매출만으로도 충분했기에 투자를 받지 않아도 큰 문제 없이 기업 성장을 이루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회사가 예비 단계와 초기 단계를 지나 도약 단계에 도달한 만큼 투자 유치를 통해 대량생산 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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