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마저 ʺ조중동 요새 민주당 성명서 같다ʺ 말한 이유


최근 한 달 간 조중동 사설 및 칼럼, 윤 대통령 부부 쉴 새 없이 비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악재를 두고 주류 보수언론인 이른바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잇단 비판 글을 두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새 조중동에 쓴 글을 보고 민주당 성명서인가 생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중동은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윤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경고등을 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빈손 회담에 따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돌연 조중동 보도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누구보다도 보수 정권의 생존과 이런 것을 기대하는 조중동의 요새 글을 보면 저희가 깜짝깜짝 놀란다”며 “조중동에서 ‘김건희 그만 좀 들어가라, 좀 나가라’, 아니면 ‘검찰 불기소하고 뭐 하냐, 검찰이 권력의 변호인이냐’ 글들을 보고 민주당 성명서인가,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 양반들이 참 답답하구나. 그래서 저렇게까지 조중동이 얘기하는데 조선일보에서 저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안 들어주면 참 밉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평론했다.

실제 지난 9월24일부터 10월23일까지 한 달간 조중동에 실린 사설과 칼럼의 제목만 추려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 또는 정권 비판 사설 칼럼이 4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자 발행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조중동 세곳 중 한 곳에서는 적어도 하루 1건 이상의 정부 비판 논조 사설이나 칼럼이 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아래는 조중동의 지난 한 달 간 사설 칼럼 제목이다.

9월24일자 동아일보 사설 <“독대 요청” “누설” 신경전… 尹-韓, 답답한건지 한가한건지> 9월24일자 중앙일보 사설 <지지율 바닥 정권이 ‘윤·한 독대’ 신경전 벌일 때인가> 9월26일자 조선일보 사설 <단체 식사 모임 된 尹·韓 만남, 지금 그렇게 한가한가> 9월26일자 중앙일보 사설 <여권 수뇌부의 맹탕 만찬, 국민 염장 지르기로 작정했나> 9월26일자 동아일보 사설 <“속 좁고 교활” “구중궁궐 갇혀”… ‘김·의·민’ 빠진 용산 만찬> 9월26일자 동아일보 사설 <준 쪽은 기소, 받은 쪽은 불기소…눈치보다 딜레마 자초한 檢> 9월27일자 동아일보 사설 <도이치, 명품백, 공천개입설…갈수록 심상찮은 ‘여사 리스크’> 9월28일자 윤완준 동아일보 정치부장 ‘늘과 내일’ 칼럼 <영부인의 금도> 9월28일자 강천석 조선일보 고문 ‘강천석 칼럼’ <나라 장래에 대한 국민 자신감 무너진다> 9월30일자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 칼럼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 지금은 뭐가 다른가> 10월2일자 동아일보 사설 <‘맹탕 만찬’ 8일 만에 ‘韓 뺀 용산 만찬’… 이젠 말도 안 섞겠단 건가> 10월3일자 동아일보 사설 <디올백은 10개월만에 무혐의, 특검법은 24번째 거부권> 10월3일자 중앙일보 사설 <‘대통령 배우자법’ 제정론이 나오는 이유 성찰해야> 10월4일자 최재혁 조선일보 정치부장 ‘광화문 뷰’ 칼럼 <모두가 알고 모두가 눈감는 ‘金 여사 문제’> 10월5일자 중앙일보 주말판 중앙선데이 사설 <도 넘은 윤·한 갈등, 지금 못 풀면 공멸뿐이다> 10월7일자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 ‘이하경 칼럼’ <기로에 선 윤석열 대통령> 10월8일자 조선일보 사설 <대통령 부부와의 대화가 이렇게 마구 노출되는 정권도 있었나> 10월8일자 동아일보 사설 <명태균 “尹 부부 만나 총리 추천”… 이런 사람들 탓에 탈 나는 것> 10월10일자 동아일보 사설 <거간꾼인지 협잡꾼인지 ‘듣보잡’ 인물에 놀아난 한국 정치> 10월10일자 조선일보 사설 <명태균은 뭘 믿고 협박하고, 용산은 뭐가 켕기는 게 있나> 10월14일자 동아일보 사설 <韓측 “여사 라인 정리” “7간신 척결”까지… 용산에 무슨 일 있기에> 10월14일자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 ‘정용관 칼럼’ <탄핵 칼끝의 ‘언터처블 김 여사’> 10월15일자 중앙일보 사설 <김 여사 문제 정리 못하면 정권 미래는 어둡다> 10월16일자 조선일보 사설 <명씨 金여사 ‘오빠’ 문자 논란, 개탄스러운 소동> 10월16일자 동아일보 사설 <“오빠 용서해 달라” “尹 2% 더 나오게”… 갈수록 태산 ‘명태균 의혹’> 10월17일자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 ‘김창균 칼럼’ <녹취록, 디올 백, 카톡 메시지… 다음엔 뭘까 겁난다> 10월17일자 김순덕 동아일보 칼럼니스트 ‘김순덕 칼럼’ <대통령은 ‘패밀리 비즈니스’가 아니다> 10월17일자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실장 ‘중앙시평’ <여사 문제 앞에서 허망해진 ‘공정과 상식’> 10월18일자 동아일보 사설 <‘디올백’ 이어 ‘도이치’도 불기소… ‘산 권력’ 앞에선 작아지는 檢> 10월18일자 동아일보 사설 <‘여사 문제’ 韓 3대 요구, 野 3번째 특검법… 이제 용산에 달렸다> 10월18일자 조선일보 사설 <金 여사 문제 검찰 떠나 정치로, 결국 국민이 결정> 10월18일자 중앙일보 사설 <셀프 검증 뒤 ‘도이치’도 불기소…여론 역풍 안 불겠나> 10월21일자 동아일보 사설 <‘2+1-밥=?’ 용산 회동, 민심 직시 않고 잘못 풀면 더 꼬인다> 10월22일자 중앙일보 사설 <대통령의 현실 인식, 이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져 있나> 10월22일자 동아일보 사설 < ‘빈손’으로 돌아선 尹-韓… 대화를 했나, 서로 자기 말만 했나> 10월22일자 동아일보 사설 <“도이치 항고 땐 수사 지휘”… 말 안 되는 구실로 3년 반 뭉개다> 10월22일자 조선일보 사설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결론을 밝히지 못한 80분 회동> 10월23일자 중앙일보 사설 <버티기 선택한 윤 대통령, 이번에도 실기하려나> 10월23일자 정우상 조선일보 논설위원 ‘정우상 칼럼’ <오죽하면 “김 여사 포함 3자회동” 이런 말까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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