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 김장 얘기만 하면 화들짝”…배추 물량 늘리고 채솟값 깎는다지만
23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국민의힘은 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며 “저희가 발 빠르게 움직여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배추 2만4000t과 무 9100t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배추의 계약재배 물량도 작년보다 10%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 비축물량 2000t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산 마늘과 양파 500t은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상순에 도매 시장 등에 공급한다.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1포기 소매가격은 8864원으로 평년(4912원)보다 80.4% 비싸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춧값은 하락세이며 11월 상순에는 4000원대, 중순에는 30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식품부는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격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당초 10월 말 배춧값 안정화를 예고한 데 이어 또다시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 8일, 배추 출하량 확대와 11월 물량 조기 출하를 통해 10월 하순부터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