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온라인학교 개교…“개별학교와 협력이 핵심”


[KBS 제주] [앵커]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며 지원기관인 제주온라인학교도 운영에 들어갔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진로 연계나 소규모 학교 지원 등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봤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학생들이 노트북을 켜고 헤드폰으로 중국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자, 지하철의 특징을 지금 설명해 주고 있죠.”]

제주온라인학교에서 개설한 중국어 수업입니다.

온라인학교에 개설된 과목 14개 가운데 외국어는 중국어 한 과목, 제2외국어 과목 등 학생 수요에 맞는 과목 확대가 과제입니다.

[강태권/제주중앙고등학교 2학년 : “처음에 일본어, 중국어 말고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현재 14개 과목, 17개 강좌를 운영하는 제주온라인학교의 교사는 8명.

학생들이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이 있어도 교사가 없어 개설이 힘든 이윱니다.

학생들이 몰리는 수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교사를 늘리는 것은 필수입니다.

[양용혁/제주온라인학교장 : “많은 학생이 지원하면 그에 따라 교사는 확충될 거라고 생각되고 학생들의 진로 설계가 도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주온라인학교와 일선 고등학교 사이의 협력입니다.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는 제주온라인학교 수강생 비율이 10%에 그치고 있고, 여전히 온라인학교를 모르는 학생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혜은/제주온라인학교 교사 : “정말 듣고 싶은데 우리 학교에서 못 들어. 그런데 이 학교에서 들을 수 있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교임을 좀 더 알면 우리 학교와 참여학교 간 협업이 잘될 것 같은데 아직은 우리 학교의 홍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부턴 700여 명의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4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인 제주온라인학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공정한 평가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당면 과제입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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