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또 줄인다…휘발유 리터당 40원↑
[앵커]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또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리터 당 40원 정도 오를 전망입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휘발윳값은 4주 전보다 리터당 8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때에, 더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미현/서울 동작구 : “애플리케이션 같은 거 깔아서 어디가 제일 싼지 더 열심히 찾아보고 살고 있습니다.”]
기름값과 물가는 안정세고 세수는 지난해보다 9조 원 넘게 감소해 어려운 상황,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배경입니다.
휘발유는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는 30%에서 23%로 조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의 경우 42원, 경유는 41원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각 주유소가 미리 비축한 물량을 다 소진한 뒤 11월 이후 사들인 기름을 팔 때 인상분을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됐을 때는 적용 첫날부터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40원 올린 주유소도 있었습니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기름값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의 단계적 정상화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김완수/서울 동작구 : “걱정입니다 솔직히. 아직은 좀 유류세를 (인하하는) 특별 조치를 연장했으면…”]
유류세 조정의 부담이 크지 않으려면 중동 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