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댕댕이와 살고 있다 /우아지


점포임대 상가 한 쪽 펫숍이 늘고 있다

고양이 스케일링 강아지 카시트까지

참 착한 우리 늦둥이 자기 집 막내란다

이웃과 이웃 사이 잠겨 있는 아파트촌

표정 없는 사람들의 무관심한 눈길에

꼬리쳐 외로움을 터는 댕댕이와 살고 있다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돌에 이르기까지, 사람 아닌 대상과 교감하며 위안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조 첫 수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의 높아진 위상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표현하고, 둘째 수에서는 사람과의 소통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고자 이웃과의 대면도 피하게 되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사람과의 소통에 에너지를 소모하느니 배신 없는 반려동물과 함께 외로움을 나누고자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잘 그려졌다.

사람과 반려동물, 자연까지 다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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