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면담 각색` 주장 韓에 ʺ어떤 부분에 왜곡이 있단 말인가ʺ
대통령실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공개한 회담 내용 중) 어떤 부분이 왜곡이 있다는 건지 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다음 날인 22일 대화 내용을 정리해서 공개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제안에 대해 ‘예스’냐, ‘노’냐를 말할 때"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께서 언론에 제기한 그 세 가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하나씩 입장을 그대로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 요구에 윤 대통령이) ‘예스’냐 ‘노’냐라는 부분은 이미 어제 답을 저희가 하나씩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서 말씀을 드렸다"며 “그리고 ‘왜곡했다, 각색했다’ 부분은 저희가 사실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을 했다. 왜곡이 있다고 말씀하시면 저희가 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말씀 좀 더 붙이자면 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될 시기"라고 덧붙였다.
친한계에서 한 대표에 대한 ‘의전홀대론’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그거야말로 왜곡돼서 해석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친한계는 면담 당일 윤 대통령이 약속 시간보다 25분 정도 늦게 도착한데다,면담 장소인 파인그라스는 장소가 좁았으며, 테이블 배치도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파인그라스는 여당 의원들하고 만찬을 했던 곳"이라며 “잔디밭이 있기 때문에 같이 산책을 염두에 두고 선정한 곳"이라고 부연했다.
시간이 20여분 지연된 것과 관련해선 “북한 러시아 파병 같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회의가 바로 앞에 있었다"며 “거기에 영국 외교장관 접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무수석께서 직접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계속 공유하고, 대통령께서도 도착하셔서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지금 좀 늦었다라는 것을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
면담을 원탁 테이블이 아닌 긴 테이블에서 마주 보고 한 것을 두고는 “그 장소에는 함께 앉을 만한 원형 테이블이 없다"며 “대화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전 홀대 부분은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