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경북 구미에 첨단소재 공장 증설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도레이가 경북 구미에 첨단소재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5공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IT필름 13·14호기, 아라미드섬유 2호기 생산설비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 공장 5곳을 가동 중인 도레이는 내년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도레이그룹은 1963년 국내에 첫 섬유 제조 공장을 설립한 이후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 60여 년 동안 국내 누적 투자금액은 약 5조원으로 일본 제조업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약 4000명에 달하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
IT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 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형필름 국내 1위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중합부터 폴리에스터 필름, 고차 가공에 이르는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증설 품목인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다섯 배 강력한 초고강도·초고내열(섭씨 500도) 수퍼 섬유로 불린다. 최근 전기차 구동 모터와 내열 보호복 등에 쓰이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구미1공장에 해마다 3000톤 규모로 아라미드 섬유를 만들 수 있는 2호기를 설치, 총 5400톤 규모의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키울 것”이라며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