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플랜본부 본격 가동…`문화`부터 공략 시작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권 준비를 위한 조직인 ‘집권플랜본부’가 23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민석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포지티브(positive)와 스피드(speed) 깃발 아래 오늘의 싸움 이후 내일의 집권을 향한 정권교체 고속도로와 국정 성공 고속도로의 구간별 세부계획 작성과 공사를 시작하겠다"며 “집권플랜본부 1호 사업과 정책은 10월 28일 1차 세미나를 통해 문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플랜본부는 김민석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김윤덕 사무총장과 김병욱 전 의원이 각각 각각 총괄수석부본부장과 총괄부본부장을 맡았고,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김동아 의원과 친명계 모임 더민주혁신회의 대표 출신인 강위원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름을 올리는 등 친명계가 대거 참여한다.
집권플랜본부는 이 대표의 경재정책 브랜드인 ‘먹사니즘’을 전면에 내세운다. 집권플랜본부 내에 기획상황본부, 당원주권본부, 정책협약본부와 함께 K먹사니즘본부가 함께 구성됐다. 김 총괄본부장은 “집권플랜본부 내 K먹사니즘 본부는 신성장의 로켓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권 담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집권플랜본부의 1차 세미나는 ‘문화’를 주제로 삼기로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정치를 이어 나가고 한류의 길을 넓히겠다"며 “한강과 흑백요리사의 시대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문화 주도 성장 전략은 품격 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3년차에 집권플랜본부를 가동한 데에는 내달 이 대표의 주요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전과 당내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다음달 15일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각각 1심 선고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