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호위함 ʹ가가함ʹ 사실상 항모 개조…ʺ中 해양 진출에 대처ʺ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방위성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加賀)함’에서 미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이착륙을 실시해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F-35B가 가가함에서 첫 이착륙을 했다. 가가함은 내달 18일까지 이착륙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격납고 수납 등의 시험을 실시한다.
방위성은 올해 안에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F-35B를 도입할 예정으로, 12월에는 항공자위대의 미야자키현 뉴타바루기지에 임시 F-35B 비행대를 신설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가가함은 호위함 ‘이즈모’와 함께 개수를 통해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서의 운용이 전망"이라며 “해양에 진출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대처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2021년 일본 최초의 경항공모함 이즈모함에서도 F-35B의 이착륙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해상자위대는 가가함의 제1차 특별개조공사를 지난 3월29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특별개조공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항공모함 운용을 위한 각종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자위대는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으로 휴가, 이세, 이즈모, 가가함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형 헬리콥터 탑재 함정인 이즈모함과 가가함의 항모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호위함은 태평양전쟁 종전 후 자위대의 군사적 성격을 은폐하기 붙인 명칭으로, 헬기 항모, 구축함 등 여러 종류의 함정이 호위함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