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신약` 국내 상륙 임박…진단 시장도 커진다


올해 연말 ‘레켐비’가 국내에 출시되는 등 치매 신약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치매 진단 시장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는 연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순라’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아리바이오를 비롯해 젬벡스앤카엘, 엔케이맥스 등이 글로벌 임상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치매 치료제가 속속 개발 및 상용화됨에 따라 치매 진단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단백질 축적을 막으며 치매 진행을 늦춘다. 레켐비 처방을 위해선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치매 종류를 확인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얼마나 축적됐는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언급된다.

뉴로핏이 올 7월 선보인 치매 치료제 처방·치료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아쿠아AD’는 MRI와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투약 전부터 투약하고 나서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용된다. 투약 전 환자의 치료제 처방 적격성을 판단하고, 투약 중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을 모니터링 하며 투약 후에는 치료제 투약 효과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다.

뉴로핏은 아쿠아AD를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AI 기업도 치매 진단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켐비의 처방과 추적 관찰을 위해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영상 분석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뷰노는 뇌 MRI에서 뇌 위축 정도를 정량화하고 뇌소혈관질환을 탐지해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딥브레인AD’를 개발중이다. 현재 식품의약처와 FDA의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이외에 혈액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기업도 부각됐다.

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검사 ‘알츠온’을 상용화했다. 2018년 국내에 첫 출시된 이후 당시 적당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없어 이에 뒤따르는 후속조치가 이뤄지기 어려웠는데, 레켐비의 국내 상륙 등으로 알츠온 판매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시장 규모는 2023년 45억달러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032년에는 88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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