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에 숨겨진 9가지 사실


소비자들은 왜 항상 브랜드의 거짓말들에 속아 넘어가는 걸까? 브랜드들의 거짓말이 늘 새롭고 창의적이기 때문일까?

사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건 흔한 사실이다. 기업과 브랜드가 마케팅 과정에서 진실만을 말할 것이라 생각하는 소비자도 전무하다.

세계적인 브랜드 설계자인 저자는 여기에서 진실을 한 겹 벗겨낸다. 오늘날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거짓말을 더욱 교묘하게 숨기거나 포장하고 있지만, 그 알맹이는 4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 뒤에 숨겨진 설계 전략 9가지를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브랜드들은 임산부를 공략해 아기를 미래의 충성 고객으로 만들고, 자녀에게 좋은 엄마가 되라며 죄책감을 만든다. 또 탄산음료의 효과음을 개발해 무의식을 자극하며, 물량을 조정해 구매 욕구를 끌어올린다. 아울러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데이터 마이닝은 현대 마케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브랜드의 이름만 바뀔 뿐, 그들이 활용하는 대원칙은 여전히 9가지를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2000년대 저(低) 트랜스지방 열풍이 최근 제로 열풍으로 반복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울러 저자는 실전 경험을 뇌과학 분석과 연구로 보완해 근거로 무장한 인사이트도 제시한다. 특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무의식이 구매 행위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인기곡 순위에 좋아하는 노래가 있을 때 뇌가 보상감을 느끼거나, 특정 제품에 열광하는 소비자의 뇌가 열정적인 종교인과 동일하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만을 담은 이 책은 소비자를 브랜드가 설계한 함정으로 빠트릴 수 있는 위험한 책이다. 동시에 소비자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들을 집대성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마케팅 업계를 향한 경고를 잊지 않는다. 그는 활발해진 정보 교류로 인해 브랜드들의 기만적 마케팅이 금세 민낯을 드러내고, 결국 비참한 수모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가 이 책에 빈틈없이 담아낸 브랜드들의 모습은 소비자들에겐 한 명의 자유로운 구매자로 될 수 있도록, 또 마케터에겐 간교함 대신 특별함을 추구할 수 있는 지침을 줄 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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