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가 쏘아올린 ‘작은 영화’ 붐…CGV는 천원, 롯데는 4천원


‘천원 무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일까. 극장가가 앞다퉈 5000원 미만의 초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숏폼에 익숙한 젊은 관객들의 취향을 수용하고, 불황에 대처하는 극장의 몸부림이란 분석이 나온다.

CGV는 오는 25일부터 8분 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단돈 1000원에 상영한다.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집을 버리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고자 하는 고해준과 집이 없어 텐트에서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의 첫 만남을 다룬다.

총 8화로 구성된 시리즈이지만, 극장에선 1화만 상영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6개 극장에서 오는 25일부터 2주간 만날 수 있다.

CGV가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파격적 시도를 하는 건 초단편 영화 ‘밤낚시’의 성공과 관련돼 있다.

손석구가 주연과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밤낚시’는 단돈 1000원이란 관람료로 화제를 모으며 4만 6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CGV는 특히 ‘밤낚시’를 본 관객의 19%가 다른 영화를 함께 관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숏폼 영화 ‘밤낚시’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1일 롯데시네마서 단독 개봉하는 영화 ‘4분 44초’(감독 박종균)는 상영시간 44분, 관람료는 4000원이다.

가상의 북촌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로 입주민이 원인 모를 이유로 잇따라 사라지는 미스터리를 다룬다. 배우 장영남, 샤이니 온유(이진기), 러블리즈 유지애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불운한 느낌의 숫자 ‘4’ 투성이다. 4분 44초 짜리 에피소드 8편으로 구성됐고, 엔딩 크레디트를 포함해 총 상영시간을 44분으로 맞췄다. 롯데 관계자는 “짧지만 강렬한 재미를 갖춘 쇼트폼 형식의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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